일반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말할 때 ‘몸에 좋은’, 혹은 ‘인체에 무해한’ 여러 습관들을 떠올린다. 그런데 최근 건강한 식습관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내 몸뿐 아니라 우리가 사는 지구,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단지 식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 당신도 에코라이프를 실천하는 에코피플이 될 수 있다.
누군가를 위해서 한 끼 식사를 준비해본 적이 있는 사람은,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이 소모되는지 알 수 있다. 비단 요리를 하는 사람의 정성이나 수고로움이 아니더라도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식재료나 가스 등 많은 에너지가 쓰이면서 탄소가 배출되고, 이는 고스란히 지구를 아프게 하는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 또한 그렇게 만들어진 음식물은 모두 먹어치우지 못한다면 당연히 쓰레기로 남는다. 탄소배출을 줄이는 식습관이라고 말하면 거창하고 어렵게 생각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모두가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것들이다.
온가족이 모여서 식사해요
가족을 일컫는 또 다른 단어인 식구는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밖에도 한솥밥을 먹는다는 표현이 있을 만큼 우리 사회에서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은 서로를 결속시키는 중요한 행위로 자리잡아왔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는 가족들이 밥을 함께 먹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밥을 함께 먹는 행위는 가족 간의 유대감 형성에도 큰 영향을 끼치지만 에너지를 절약하여 지구를 살리는 행위임을 인식해야 한다. 온가족이 각각 다른 시간에 식사를 따로 하는 것과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끝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식사를 따로 준비하면 국이나 찌개를 매번 다시 데워야하고, 보온 밥솥에 밥을 보관하거나 반찬을 꺼내기 위해 냉장고를 여닫는 것도 무시 못 할 전력소모를 불러일으킨다. 설거지 또한 마찬가지다. 식사를 한 번에 끝내고 식기를 모아서 설거지하는 것이 각각 식사가 끝난 후 따로 설거지하는 것보다 세제와 물을 덜 쓰게 되어 환경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일회용품 줄이고 조금만 귀찮게 살아요
일회용품은 생활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를테면 나무젓가락이나 종이컵 같은 종류다. 그런데 일회용품은 작은 편리함에 비해 너무도 큰 대가를 지구에 요구한다. 종이컵 1톤을 생산하려면 20년생 나무 20그루가 필요하다. 종이컵이 썩어 없어지려면 20년이 걸리고 쓰레기 처리비용을 단순 계산하더라도 120억 원이 소모된다. 종이컵 대신 머그컵을 사용한다면 1인당 15년생 나무 한 그루를 살릴 수 있는 셈이다. 일회용 나무젓가락도 흔한 일회용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25억 개의 일회용 나무젓가락이 소모된다고 한다. 나무젓가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환경적으로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지만, 몸에도 좋다. 일회용 나무젓가락에는 과산화수소, 본수산화나트륨, 표백제, 곰팡이 제거제, 본드 등 인공적인 물질들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종이컵 대신 머그컵을, 나무젓가락 대신 내 젓가락을 쓴다면 내가 좀 귀찮아지는 대신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식습관을 생활화해요
나쁜 식습관이 환경에 주는 가장 안 좋은 영향은 바로 음식물쓰레기다. 많은 양의 음식을 만들더라도 모두 먹어버린다면 상관없겠지만, 양을 조절하기 쉽지 않다. 최선의 선택은 적게 만들고 먹을 만큼만 덜어먹는 것이다.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이나 혼자 사는 경우에는 애초에 음식을 많이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음식물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많이 만들더라도 먹을 만큼 작은 그릇에 먹을 만큼 덜어먹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고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냉장고 문밖에 메모해두는 것도 불필요하게 버리는 것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밖에도 뜨거운 음식을 식혀서 냉장고에 넣고, 냉장고를 너무 꽉 채워서 보관하지 않는 것도 냉장고의 에너지효율을 높여 환경에 큰 부담을 주지 않게 하는 에코수칙이 된다. 에코라이프는 가정에서만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음식점에서 먹을 경우에도 에코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다. 남는 음식을 싸달라고 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자.
애초에 먹지 않는 반찬이 있다면 테이블에 놓이기 전 종업원에게 즉시 되돌려주는 것도 작지만 효과가 큰 에코피플의 바람직한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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