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과거 농업 자료(~2021)/[농정원] 옥답

식품별 보관 노하우 대공개 똑소리나는 보관법 따로 있어요

by 청년농사꾼 2016. 7. 12.

마트에 갔다가 1+1세일, 마감세일에 낚여서 잔뜩 사오고만 식재료들. 결국 다 사용하지도 못하고 상해서 버리거나 냉동실 구석에 넣어두고 까맣게 잊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 식재료를 구매할 때는 꼭 필요한만큼 구매하는 것이 좋고, 남은 식품은 각각의 식품에 맞는 보관법으로 신선하게 보관하는 것이 포인트. 식품별로 좀 더 신선하고 안전하게 보관하는 요령을 살펴본다.

 

신선식품은 신선한 상품을 고르는 일도 중요하지만, 각각의 식품 성격에 맞는 보관법을 찾는 것 역시 중요하다. 적절한 보관법으로 식품을 보관하면 세균의 증식을 막을 수 있어 식중독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좀 더 오랜 기간 보다 신선한 상태로 식품을 활용할 수 있다. 신선식품을 보관하려면 무조건 냉장고를 사용해야 한다는 건 잘못된 생각. 식품별로 냉장을 해야 좋은 것이 있고, 상온에 보관해야 더 신선한 것도 있기 때문이다.

 

 

냉장금지! 상온에 보관해야 하는 감자, 고구마
고구마와 감자는 흙을 털지 않은 채 그늘에 보관해야 한다. 감자에 싹이 나면 그 싹에는 솔라닌이라는 식품독이 생기는데, 빛이 감자싹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상온(15~25℃)에서 보관해야 하는 것. 감자상자에 사과 하나를 묻어만 두어도 감자싹이 자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가스가 감자의 발아를 늦춰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 또 감자와 고구마는 밀폐해서 보관하면 부패하기 쉬우므로 꼭 입구를 열어서 공기가 잘 통하는 환경에서 보관하도록 한다.

 

뿌리를 아래쪽으로 보관! 잎채소와 뿌리채소
 채소는 수확 후에도 호흡을 한다고 한다. 씻지 않고 보관하는 것이 신선도 유지에 좋다. 잎채소와 뿌리채소는 밭에 심은 모양대로 뿌리가 아래쪽으로 가도록 세워서 보관해줘야 한다. 뉘어서 보관하면 일어나려는 에너지 사용으로 영양분의 손실이 온다고.  

 

냉장보관(5~7℃ 야채칸) : 샐러리, 오이, 양배추(여름), 무우(여름), 양파(여름)
상온보관(15~25℃, 서늘한 실내) : 대파, 가지, 호박, 배추, 무우(겨울), 양배추(겨울), 양파(겨울)

식용유를 발라주면 신선함이 오래도록~ 육류
 덩어리 고기를 보관할 땐 표면에 식용유를 살짝 발라 주면 고기의 산화를 지연시켜 부패균의 증식이 억제된다. 큰 덩어리로 보관하지 말고 1회 사용량으로 나누어 식용유를 바르고 랩으로 싸서 냉동보관하면 오랜 시간 신선함과 본연의 맛이 유지된다. 얇게 썬 고기는 공기와 접촉하는 표면적이 넓어 덩어리 고기보다 빨리 상하기 때문에 반드시 냉동실에 보관하는데, 이때는 진공포장이 가장 안전하다.
닭고기는 돼지고기나 쇠고기보다 냉장보관 기간이 좀 더 길다. 닭고기 표면에 식용유를 바르고 랩으로 씌우면 3~4일 정도 보관할 수 있다. 냉동할 때는 고기에 소금을 뿌린 후 청주 등의 술을 조금 부어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소금물에 담가 밀폐! 두부
 두부는 개별 포장된 것이라면 그대로 냉장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고 그렇지 않는 경우 남은 두부를 오래 보관해야 할 때는 차가운 물에 담가 밀폐한다. 이때 물에 소금을 조금 넣으면 신선함이 좀 더 오래 간다. 두부는 변질이 쉬우므로 매번 먹을 만큼 사서 즉시 먹는 것이 안전하다.
가끔 두부 표면이 붉게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세라티아균이 생겼기 때문. 이 균은 인체에 해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균의 증식을 도울 수 있기 때문에 먹지 않고 버리도록 한다.

 

씻지 않고 보관하는 것이 포인트! 달걀
 달걀은 수분이 많아 실온에서 쉽게 상하지만 냉장고에 넣어 두면 3~4주 정도 신선도가 유지된다. 달걀 껍데기에는 수많은 공기구멍과 얇은 막이 있는데 이를 씻어낼 경우 막과 공기구멍이 파괴돼 속으로 세균이 침투할 수 있으니 씻지 않고 보관한다.
냉장보관 시 달걀 보관용 사각 플라스틱 박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뚜껑이 있어 달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달걀 껍데기에 있는 살모넬라균이 냉장고 안에 번식하는 것을 막아 준다. 또 뾰족한 쪽이 위로 가게 보관하면 신선도가 오래 간다.  

 

글 : 최민지 

출처 : 농식품 소비공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