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도시 속, 안전하고 값싼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만의 텃밭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내가 직접 키우니 믿을 수 있고, 채소가 자라나는 과정을 통한 뿌듯함은 덤이다. 텃밭을 가꾸는 일이 농사를 짓는 거라 생각해 지레 겁먹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텃밭을 가꾸는 일은 생각보다 아주 간단하다.
도시에서 텃밭을 가꾸는 일은 농사를 짓는 일처럼 거창한 일이 아니다. 신문지 한 장 펼칠 크기의 땅만 있어도 상추는 충분히 심어 먹을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재료만 있다면 텃밭 가꾸기는 언제든 어디서나 시작할 수 있다. 텃밭에서 가꾼 채소를 수확할 때면, 무공해 신선한 채소를 가족 모두와 즐길 수 있다. 손수 가꾼 싱싱한 상추쌈은 보람과 행복을 동시에 안겨준다. 다양한 모양으로 각자의 개성대로 성장하는 채소는 그 모습만으로도 아름답다.
씨앗이 나고 열매가 맺는 과정을 담은 텃밭은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텃밭을 기르다 보면 생각한 만큼 수확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준비해 가다보면 가족의 건강은 물론, 성취감도 함께 얻을 수 있는 좋은 체험의 장이 될 수 있다.
싱싱한 텃밭 가꾸기의 3가지 법칙
처음 텃밭을 기르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초반 작업에 모든 힘을 다 쓴다는 것이다. 처음에 힘을 빼다보니 시간이 흐르면서 흥미도 쉽게 잃고 포기도 쉬워진다. 조금만 신경 쓰면 더 건강하고 알찬 텃밭을 만들 수 있다. 싱싱한 나의 텃밭 가꾸기를 위한 3가지 유의사항을 살펴본다.
①뿌린 데로 거두는 법, 거름주기
사실 채소는 거름을 줘야 잘 자라지만 어린 새싹에게 주는 거름은 오히려 해가 된다. 보통 잎이 5장 이상 나왔을 때 주는 것이 좋다. 거름은 적당한 양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작물마다 거름을 주는 간격을 잘 체크해 두자.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는 좋은 거름이 될 수 있다.
②즉시 박멸, 병충해제거
텃밭에서 채소를 기르다 보면 당연히 병충해가 생길 수 있다. 진딧물, 흰색곰팡이, 총체벌레 등이 대표적이다. 주로 새순이나 잎 뒷면에 달라붙어 있는데 발견한 즉시 손으로 잡아 바로 제거하도록 하자. 목초액 희석액이나 식초 희석액, 난황유 희석액 등을 뿌려 주어도 해충제거에 효과적이다. 정 안되면, 화학약품을 뿌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③기초 공사를 튼튼히, 밭 다지기
흙 고르기는 작물이 심어질 장소와 통로를 분리하는 작업이다. 풀을 깨끗이 제거한 후 통로에 줄을 고정시켜 삽으로 통로 부분의 흙을 일궈 준 후, 그 흙을 작물이 자랄 부분에 골고루 뿌려준다. 통로와 밭의 높이를 맞추기 위해선 판자를 올려 통로를 만들어도 좋다.
우리에게 익숙한, 기르기도 쉬운 작물
텃밭을 기르기로 결정했다면 어떤 채소를 길러야 할까 고민이 된다. 가장 간단한 답은 쉽게 기를 수 있는 채소를 고르라는 것. 물론 각 채소가 가진 특성을 염두에 두고 선택하면 더 좋다. 자주 먹게 되고 기르기도 쉬운 채소들의 특징을 살펴본다.
고추
김치로 대표되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고추를 빼놓을 수 없다. 고추는 우리나라에서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채소이기도 하다. 고추는 열대성 식물로 날씨가 따뜻한 늦봄에 심어 여름에 걸쳐 재배된다. 생육기간이 꽤 길어 퇴비를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습함과 건조에 약하니 물 관리에 유의하도록 하자. 비바람이 유난히 잦은 여름철엔 고추가 쓰러지기 쉬우니 잘 세워 쓰러짐을 방지한다.
파
파는 놀라운 생명력을 자랑한다. 대파는 모종을 심기만 하면 거의 수확해 이용할 수 있어, 초보 텃밭꾼들에게도 제격인 작물이다. 씨앗 상태부터 길러 모종을 만들고 다시 옮겨 심어야 해 과정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여유가 없을 때는 모종으로 판매하는 파를 구입해 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비료가 많이 필요한 작물인 파는 밑거름뿐 아니라, 자란 후 웃거름도 충분히 줘야 한다.
상추
상추는 재배시기만 잘 지키면 잘 자라는 작물이다. 생육기간도 60일 정도라 키우기도 쉬워 텃밭농사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작물이다. 파종은 기온이 15도 이상으로 올라갔을 때 하도록 하자. 서늘한 기후를 좋아해 봄, 가을이 상추를 재배하기 적절한 시기다. 파종 후 옮겨심기를 굳이 하지 않고 쭉 길러도 좋다. 상추는 물을 좋아하니 물을 충분히 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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