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거리를 고민하며 5천 원 한 장 달랑 들고 시장에 나갔다. 가족의 건강도 지키면서 누구나 좋아하며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가 있을까? 삼박자를 고루 갖춘 국민 식재료가 여기 있다. 바로 두부, 계란, 콩나물 삼총사다. 두부, 계란, 콩나물은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친숙한 식재료로 몸에 좋은 영양소까지 담뿍 담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지 다양한 선택 노하우를 알아보자.
두부
식탁 위 새하얀 영양 덩어리
드라마 속 사연 많은 주인공이 출소하는 장면에 꼭 등장하는 식품이 있다. 검은 봉지에 담겨있는 새하얀 두부. 주인공은 새하얀 두부를 한 움큼 베어 물며 새로운 삶을 다짐한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는 의미도 있지만. 출감한 사람에게 두부를 먹이는 이유 중 하나는 그동안 부족했던 영양섭취를 위해서이다. 손대면 툭하고 으스러지던 새하얀 두부는 사실 영양 보충에 탁월한 영양 덩어리이다. 두부는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불리는 콩으로 만든 음식으로 먹기가 편하여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먹는다. 포화지방산 대신에 식물성 지방이 들어 있어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챙겨 먹으면 쉽게영양분을 섭취 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 없고 단백질이 풍부한두부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콩을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소화 흡수율이 좋고 콩보다 칼슘이 3배나 많아골다공증에도 좋다. 뿐만 아니라 올리고당이 들어 있어 장의 움직임을 활성화하고 소화를 돕는다. 단언컨대 두부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완벽한 식품인 것이다.
info1. 선택법 ? 콩과 물만 체크하고 가실게요~
일반 두부는 콩과 간수만으로 만든다. 따라서 두부를 살 땐 콩과 간수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포장에 유기농을 내세워 파는 두부는 좀 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유기농은 맞지만 알고 보면 수입산 콩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두부를 담고 있는 간수를 체크해 보자. 상당수의 두부에는 소포제와 유화제란 첨가물이 들어 있다. 소포제는 콩물을 끓일 때 생기는 거품을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첨가물이며 유화물은 콩국이 빨리 응고되는 것을 막기 위한 첨가물이다. 이러한 첨가물은 두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대부분 사라져 거의 소량만 남아있어 인체에 무해하다고는 하지만 체크해서 나쁠 건 없다. 간수를 눈으로 보았을 때 차고 깨끗한 것이 좋다. 색깔이 뿌옇고 거품이 있는 탁한 간수의 두부는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건 기본 중에 기본.
info2. 손질 & 보관법 ? 연약한 두부 오래 보관하려면?
두부는 손질할 땐 통째로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는 것이 좋다. 두부를 도톰히 잘라 채에 담고 소금을 뿌린 후 키친타월에 올려 두면 수분이 빠지면서 단단해져 요리하기가 쉽다. 남은 두부를 보관 할 땐 뚜껑이 달린 밀폐된 플라스틱 용기에 두부가 잠기도록 물을 부은 후 뚜껑을 덮어 냉장고에 보관한다. 오랫동안 보관하려면 이틀 간격으로 물을 갈아 주는 게 좋다.
계란
내겐 너무나 완벽한 너, 완전식품
아침 해먹을 시간도 부족한 정신없는 아침엔 입맛도 왠지 까칠하다. 냉장고 문을 여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줄 맞춰 맨 위를 차지한 계란. 계란은 바쁜 현대인의 아침식사로 제격이다. 계란프라이나 계란찜은 만들기도 편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아침에 먹기 좋다.
계란은 풍부한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과 같은 우리 몸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완전식품이라 불린다. 삶은 계란은 낮은 열량이지만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에게 좋다. 계란은 예부터 동서를 막론하고 생명력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유대민족과 크리스천들에게는 부활절에 달걀을 먹는 풍습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info1. 선택법 ? 신선함을 확인하라!
신선란, 유황란, 요오드란까지. 대형마트에 가면 닭이 먹는 모이에 따라 별별 종류의 계란이 우리를 혼란시킨다. 완전식품이라 불리는 계란 과연 어떻게 고르는 게 좋을까? 계란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함이다. 많은 종류가 있지만 특별한 종류보다는 산란일이 오래 되지 않은 신선한 계란을 고르는 것이 좋다. 눈으로 보았을 때 계란의 껍데기가 매끈하기 보단 까칠까칠한 것이 좋다. 흔들어 보았을 땐 속까지 묵직한 느낌이 나는 것이 좋고, 빛에 비춰 봤을 때 투명하게 느껴지는 것이 신선한 계란이다. 또한 계란을 물에 띄워 봤을 때 옆으로 누워 가라앉는 것이 좋다.
info2. 보관법 ? 계란을 숨쉬게 하라!
계란을 오래 보관하려면 계란이 숨을 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란의 둥근 부분에는 숨구멍인 기공이 있어 세균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계란의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놓아야 계란이 숨을 쉴 수 있다.
계란을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냉장고에 넣어 두어야 하고, 계란에 세균이 번식하지 않게 뚜껑이 있는 계란통에 보관하면 더 좋다. 또 앞서 말한 계란 껍질의 숨구멍은 주위의 냄새를 흡수하니 냄새가 강한 식품과는 함께 두지 않는 것이 좋겠다.
계란이 다치지 않게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계란 안쪽 큐티층이라는 얇은 단백질 망은 계란의 보호막으로 세균의 침입을 막아준다. 계란을 물로 씻게 되면 달걀 껍질에 있는 기공으로 물이 들어가 이 큐티층이 녹게 되며, 보호막이 녹게 되면 유해균들이 침범하기 쉽게 된다. 따라서 요리 직전이나 먹기 직전에 계란을 씻는 게 좋고, 계란을 만진 후에는 손을 반드시 씻는 것이 좋다.
콩나물
술 마신 다음날 생각나는~
과음한 다음날이면 타들어갈 듯한 목마름에 시원한 해장국이 간절해진다. 그런 아침 시간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늘씬한 몸매의 주인공이 바로 콩나물이다. 콩을 시루에 담아 그늘에 두고 물을 주면 뿌리가 내리는 데 이것이 바로 콩나물. 콩나물은 아스파라긴을 함유하고 있어 숙취제거 및 피로회복에 무척 효과적이다. 콩에 싹이 트면서 콩에는 들어 있지 않던 비타민C가 생기는데 이는 겨울철 귀한 비타민 공급원이 되기도 한다. 콩나물은 일반 채소보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3~4배 이상이 들어 있고, 단백질 함량도 높은 편이다.
콩나물은 주로 데친 후 양념에 무쳐 먹거나 국을 끓여 먹는다. 한방에서는 콩나물을 말려 부종과 근육통을 다스리고 위 속의 열을 없애주는 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저혈압과 풍토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콩나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전주비빔밥의 주재료인데, 전주를 포함한 전라북도 지역의 밥상에선 콩나물이 빠지지 않는다.
info1. 선택법 ? 희고 통통한 바디라인을 골라요!
콩나물은 사계절 언제나 즐길 수 있고 저렴하여 우리 식탁에 자주 등장한다. 가격이 싸다 해서 아무 콩나물이나 막 먹을 순 없다. 조금만 신경 쓰면 맛좋고 건강한 콩나물을 먹을 수 있다. 좋은 콩나물 선택법과 보관법을 소개한다. 콩나물의 줄기는 색상이 희고 통통하면서 잔뿌리가 적으며 무르지 않은 것이 좋다. 머리는 짙은 노란색을 띠고 얼룩이 없는 것이 좋은 콩나물이다. 고유의 독특한 향기가 나는 것도 좋다. 또한 뿌리가 짧고 잔뿌리가 적은 것이 맛있다. 줄기가 가늘거나 검은 반점이 있는 경우 혹은 떡잎이 물렁하고 냄새가 나는 경우는 변질 된 것이므로 좋지 않다.
info2. 보관법-콩나물, 태양이 싫어~
진공상태로 포장되어 비닐봉지에 담아 파는 콩나물이 아닌 이상, 냉장고에 넣어두어도 금방 변색되곤 한다. 콩나물은 공기에 닿으면 금세 변색되므로 사온 즉시 물에 담가 두는 게 좋다. 빛이 닿으면 머리가 푸른색으로 변하고 질겨지므로 검정색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하는 게 좋다. 사실 콩나물은 씻지 않고 냉장 보관하여 빠른 시일 내에 조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조리하고 콩나물이 남았다면 뚜껑이 있는 통에 물에 담가 보관하는 것이 좋다. 물에 살짝 데쳐 비닐 팩에 보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실제로 콩나물은 머리 몸통뿐 아니라 뿌리에도 영양이 풍부하므로 잔뿌리를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물론 조리법에 따라 뿌리를 떼는 게 좋을 때도 있으니, 적절한 조리법을 택하면 되겠다.
사진 : 박성일
푸드&스타일링 : iamfoodsty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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