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과거 농업 자료(~2021)/[농업 정책] 기사

600년을 이어온 '옥천 참옻'

by 청년농사꾼 2016. 5. 28.



    

 

벌써부터 날씨가 무더운데 곧 다가올 여름을 위한

몸보신 음식 하면 어떤 것을 가장 먼저 떠올리십니까?

혹시 삼계탕을 떠올리시지는 않으십니까?

 

또한몇몇 분들은 삼계탕 종류 중에

몸에 좋은 옻을 이용한 옻닭을 즐기시기도 하는데,

옻이 안 맞으시는 분들은 옻 중독옻오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십니다.

 

몸에 좋을 수도 있지만일부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은

옻에 대해서 취재를 했습니다.

 

저도 옻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여서 취재에 앞서

여러 군데 알아본 결과옻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옻은 예전에 중국으로부터 도입되어 전국적으로 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옛 고전에 따르면 신라 경덕왕 때부터 재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세조 12(1467)에는 각 마을마다

심어야 할 나무 수까지 정해주면서 대대적으로 권장한다고 나오는 수종입니다.

 

옻은 대게 예로부터 큰 강 상류 부근에서 많이 재배되었다고 하는데,

지금 남아있는 지역이 남한강 상류의 원주영산강 상류의 남원,

금강 상류의 옥천 등이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강의 상류 지역이 안개습도토양 등 옻을 재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활발하게 재배되었습니다.

 

또한 옻나무는 주로 수액을 채취하여 도료용으로 사용되는데,

그것은 다들 아시는 옻칠입니다.

 

이 옻칠 도료는 과거 도료 중 최고품으로 옛 신라 고분에서 출토되는

유물 중 광택을 잃지 않은 칠기류는 모두 옻칠을 한 것일 정도로

현대의 어떤 공예 도료도 그 우수성을 따라갈 수 없다고 할 정도이며,

어떤 조건에서도 방부가 잘되고 변색이 되지 않아 넓게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석유화학 도료에 밀렸고그 때문에 옻나무 재배가

몇몇 지역에서만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옻은 몸의 피를 맑게 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하여

한방에서 약재로도 쓰이기도 합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장에 좋고 기생충을 죽이며

피로를 다스린다고도 하는 몸에 좋은 음식입니다.

 

하지만 우루시올이라는 옻에 있는 독성 물질 때문에

이 물질에 대해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옻과 접촉하면

상상 그 이상의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염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옻 중독에 여러 민간요법들이 있지만,

그것들보다는 가까운 병원에 가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허나 최근 가공식품들은 우루시올이라는 성분을 최대한 빼고

옻의 좋은 성분만을 넣는 가공식품들이 많아진 만큼,

옻이 오르지만 몸에 좋은 옻을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그러한 제품을 드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렇게 몇 가지 옻에 대한 정보를 알아봤는데산지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고자 옻 재배지 중에 한 곳인 충북 옥천을 찾아갔습니다.

 

충북 옥천에서는 지난 4월 6~8일에

옥천군 옥천 나들목 사거리의 향수공원 일원에서

'옥천 참옻 축제'&'2회 '옻 가공식품 판매전'이 개최되었습니다.

 

옥천군은 600년 전통의 옻 생산지인데,

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옥천군의 토공이 건칠이었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말은 즉옥천군은 옻이 진상품이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또한옥천군 안남면 지수 2청성면 고당리의 250년 된 옻나무와

옻샘을 통해 예로부터 옥천군에서 옻을 재배 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옥천군은 사라져 가는 옻 산업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02년에 안남면 수변구역에 옻나무 15,000주를 식재 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에 옻 산업특구로 지정되었고,

지난 2014년에는 "옥천 참옻"이라는 지리적 단체 표장 등록을 하는

옻 산업 육성에 나섰습니다.

 

현재는 옥천군 전체의 생산 농가 수는 181호 정도식재면적은 146ha,

재배주 수는 약 313,270(7~10년생 88,993정도 되어서

우리나라 옻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옥천군은 군내에서 생산하는 옻을 더 성장하고 홍보시키고자 기획한

'옥천 참옻 축제'가 올해로 9번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옥천 참옻 축제 행사장

     



행사 날 날씨가 비가 오다 그치다 오락가락하는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연휴를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옥천 참옻 육성사업단 전시관

     



옥천 참옻 육성사업단의 사업 제품들을 소개해놓은 부스에서 옻을 이용한

옻 칠 수저나 그릇건강 보조 식품 등 여러 가지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옥천 참옻 가공식품 판매부스 전경



    

 

옥천 참옻을 이용한 옻 진액과 옻 물  





옥천 참옻을 이용한 옻 티백

     




옥천 참옻을 옻 장아찌 등 가공식품

     



옥천 참옻을 이용한 옻생 진액옻 술옻 공예품 판매장입니다.

 

이날 행사는 제2회 옻 가공식품 판매전도 축제와 같이 진행되어서

다양한 옻 가공식품 전시관과 판매 부스가 마련되어있습니다.

옻생 진액옻 닭옻 술옻 티백옻 장아찌 등 옻을 이용한 식품들 부스가 마련되어있었고 

이 식품들을 간단하게 먹어볼 수 있는 기회도 많았습니다.

    

 

옥천 지역 특산품 판매부스 




옥천 지역 행사인 만큼 옥천 지역 내에 생산되는 송고 버섯을 비롯한

고기 버섯 등 지역 생산품 판매 부스도 마련되어있었습니다.

    

 

옥천 참옻 축제의 하이라이트 참 옻순 판매장

     




참 옻순 판매하는 박스  






참 옻순 및 옻 나무

  



옥천 참옻 축제가 4월 말에서 5월 초에 진행되는 이유가 이 옻순입니다.

옻순 같은 경우 봄철에 밖에 수확하지 못하기 때문에 축제가 봄에 진행됩니다.

 

또한옻 나무를 상자에 포장해 판매하기도 합니다.

옻순 같은 경우 1kg 기준으로 생식용(16cm이하)은 25,000무침용(17cm~21cm)은 15,000

튀김용(22cm~26cm)은 7,000원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옥천 참옻을 이용한 향토음식 먹거리 장터

     



행사장 한 곳에 이렇게 먹거리 장터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주의 옻오르시는 분 출입 금지"라는 부분입니다.

 

옻이 오르는 사람 중 심한 사람은 옻 요리 근처에만 가도 오를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옻이 오르시는 분들은 맛있는 옻 음식을 맛보지 못하십니다.

 

그런데 혹시 옻이 오르는지 모르고 먹은 분들을 위해서 행사 진행본부에서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가려움을 완화해주는 알레르기 약이 준비되어있었습니다.

 

또한부모님께서 옻이 오르지 않는다면 안 오를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 옻을 드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내년에도 4월 말에서 5월 초에 행사가 개최된다고 하니

전국의 옻 마니아분들께서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행사장에서 옥천군청 산림녹지과 관계자분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현재 옥천군에서는 옻 산업 육성을 위한 3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지난 2013년부터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특화작목 가공 사업소

(옥천읍 매화리 47-2번지 외 2필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특화작목 가공비 부담 절감과 가격 경쟁력 제고로 농가 소득 증대,

고령화에 따른 농촌인구 노동력 부족 해소를 위해서 조성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옥천 옻 문화 단지 조성 사업(동이면 조령리 산61-1일원)입니다.

이사업 또한 2013년에 진행되어 2020년에 완공을 목표로

옻 체험시설 조성을 통한 문화 탐방 및 생태체험교육을 하고,

미라러스 탐방로와 음식 마을 조성을 통한 건강 회복을 위해 조상 중입니다.

 

마지막으로청마 폐교(동이면 청마리 784-1번지)를 이용해 옻 배움터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현재 완공되었습니다.

이 배움터는 옻 관련 교육과 옻 전통문화 체험장 입니다.

 

이 체험장은 1인당 2만 원 사용료가 징수될 예정이지만

1만 원 상당의 옻 제품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옻 재배나 옻 관련 사업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옥천군 산림녹지과옥천 산림조합옥천 이원묘목 센터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