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인들이 장을 보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게 된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일도, 낯선 일도 아니다. 장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시장 사람들과 정을 나누던 과거의 장보기가 마우스 클릭으로 전국 팔도, 세계 각지의 물건을 우리집 현관으로 가져다주는 온라인 쇼핑으로 바뀌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며 사는 것보다 현명하고 쉬운 온라인 쇼핑몰 활용법.
Point 1. 온라인 농산물 쇼핑몰의 장점
①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직거래 장터
온라인 쇼핑몰의 장점은 장보는데 필요한 시간과 노동력을 아낄 수 있다는 것. 다른 온라인 쇼핑에 비해 농산물을 온라인 쇼핑으로 사는 주된 이유는 유통단계를 줄여 신선한 작물을 식탁에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1주일 안으로 수확한 작물이 집으로 배송된다. 마트나 시장은 유통 단계가 많고 유통기간이 길기 때문에 다 익기 전에 수확하여 배송 중에 후숙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직거래 장터를 이용하면 나무나 흙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며 알맞게 익은 과채류를 만날 수 있다. 작물 고유의 맛과 향, 영양이 더 살아있다. 온라인 농산물 쇼핑몰이 인기를 모으는 또 다른 이유는 신선함뿐만 아니라 믿을 수 있는 먹거리라는 신뢰에 있다. 대부분의 농산물 쇼핑몰이 생산자의 실명과 생산지를 공개한다. 어느 지역에서 누가 어떻게 키운 작물인지 알 수 있어 더욱 믿을만하다. 쇼핑몰 자체에서 우수한 농산물을 소개하기위해 자체적인 검증시스템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주로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 인증(친환경농산물, 햅썹, 지리적 표시제 등)을 받은 것들로 우수 농가의 제품들을 소개한다.
② 알찬 정보와 똑똑한 활용법은 덤
식품에 대한 기본 정보뿐만 아니라 어떻게 조리하고 보관하면 좋은지 상세한 내용까지 쇼핑몰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다. 제품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생산자들이 먹는 방법이나 레시피를 권하기도 하고,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개설한 곳도 많다. 살아있는 생생한 정보들이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꾸며준다. 서로 의견을 나누다보면 우리 농산물에 대한 새로운 활용법을 익힐 수도 있고 애정도 샘솟는다.
③ 농촌과 소비자가 윈윈하는 새로운 길
농촌에서 건강하게 생산한 먹거리들이 수입농산물 시장의 개방, 판로 개척의 어려움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제값을 받지 못하거나 판매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또 소비자의 경우 좋은 식품을 찾지만 중간 유통단계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해 고가에 구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직거래 농산물 쇼핑몰을 이용하면 중간 마진이 사라져 농가는 적정한 가격에 판매를, 소비자는 일반 유통망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장이 된다.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꾀하는 것이다.
특히 농촌진흥천이 운영하는 이웃농촌의 경우, 소비자와 생산자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해 주목을 끌고 있다. 바로 농산물 큐레이터, 큐로그로 활동하는 것이다. 자신만의 소식지를 발행해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식재료와 생산지 정보, 활용법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수료는 큐레이터에게 돌아가 수익을 낸다. 농가에는 새로운 홍보수단을, 소비자에게는 믿을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이다.
Point 2. 온라인 농산물 쇼핑몰 이용법
① 생산 정보를 꼼꼼히 확인한다.
검색포털에 ‘농산물 직거래’, ‘로컬 푸드’, ‘유기농 식품’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꽤 많은 사이트가 검색된다. 이중에서 믿을만한 사이트와 농산물을 골라내는 일은 번거롭기도 하고 지치기도 한다. 하지만 번거로워도 꼭 확인해야 하는 정보가 있다. 바로 이 농산물이 어디서 어떻게 자라 우리 식탁에 올랐는지 확인하는 것. 앞서 언급했듯 대부분의 사이트에서는 생산자와 생산지를 확인할 수 있다. 농산물이 자란 환경이 어떤지 생생하게 묘사하여 건강한 먹거리라는 인상을 주는 것은 물론이요, 보는 사람이 먹거리에 더욱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건강에 좋은 밥상을 차리기 위해 유기농, 로컬 푸드를 찾는 똑똑한 소비자라면 이런 수고는 오히려 즐겁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특히 자연과 멀어진 도시의 아이들과 함께 식품교육의 교과서로 활용해보자. 자연에 관한 이해뿐만 아니라,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을 깨우치고 자연스럽게 편식도 줄어들게 된다.
② 유통기한을 고려해 먹을 만큼만 산다.
근거리에서 생산해 바로 소비하는 로컬푸드, 유기농이나 저농약 등의 농사법으로 생산한 농산물은 수확하여 바로 먹는 것이 좋다. 대량으로 구매해서 냉장고에 묵히는 것보다 본연의 취지를 고려해 먹을 만큼한 구매하고 바로바로 조리해 먹도록 한다. 산지에서 갓 수확한 신선함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직거래의 장점이기도 하다. 수확한 농산물을 가공한 잼, 차, 장, 소스, 소금 등의 가공식품은 비교적 유통기한이 길다. 사이트에서 유통기한과 생산일자, 보관법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현명한 소비자세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직접 명시되어 있지 않다면 Q&A나 문의란을 통해 물어보는 방법도 있다. 길게 보관한 식품의 경우 유통기한이 많이 남은 제품을 선택한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니, 금방 소비할 품목이라면 세일코너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③ 환불정책을 미리 숙지한다.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사오지 않고 택배를 통해 제품을 받게 된다. 배송 중에 파손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고, 날씨에 따라 농산물이 얼거나 상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 명확한 원칙을 가지고 환불이나 보상해주는 업체인지 주문 전에 확인하자.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배송 받은 지 며칠이 지나면 환불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받으면 바로 제품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또, 포장이 안전하게 이루어지는지 구매후기를 통해 확인하는 것도 권한다.
즐겨찾기에 추가해 보세요!
◎이웃농촌 www.enongchon.com
농촌진흥청이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로, 지난 10월 오픈했다.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와 농민을 연결하는 사이트로, 최저 운영수수료만으로 운영한다. 농민들이 직접 판매자로 활동하고 소비자는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뿐 아니라, 이웃농촌 큐레이터 활동(개인 소식지를 통한 농산물 SNS 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우체국쇼핑 mall.epost.go.kr
전국 3,600여 우체국망을 활용하여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연결해줌으로써 값싸고 질 좋은 지역 특산품을 안방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특산품 외 꽃배달, 생활마트(공산품), 제철식품, 전통시장 등 다양한 매장을 구축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농협 파머스마켓 www.nhfm.co.kr
농협파머스마켓은 우리농민들이 재배한 먹거리를 통해 국민건강과 식생활향상에 도움이 되고자하는 취지로 운영을 시작했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로 운영하고 있으며, 당도와 잔류농약을 검사하는 시설을 설치해 더욱 안전하고 맛있는 농산물 판매에 힘쓰고 있다.◎농산물유통정보 www.kamis.co.kr
직접 농산물을 판매하는 사이트는 아니지만 농수축산물의 도·소매가를 연평균, 주간비교를 통해 안내한다. 즐겨찾기에 추가해놓고 농산물의 적정가격이 얼마인지 파악해서 장을 보면 더욱 알뜰하고 현명한 소비생활에 도움이 된다.
출처 : 농식품 소비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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