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하면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먹어 보고 싶다’, ‘혐오스럽다’, ‘맛있겠다’ 등 다양할 것입니다.
요즘 미래의 식량자원으로 떠오르는 식용곤충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혹시 ‘설국열차’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계급에 따라 열차의 순서가 정해지는데 뒷 칸에서는 벌레로 만든
단백질 블록이 주어져서 생계를 유지하게 해줍니다.
이 예는 단적이지만 어느덧 우리 생활에도 곤충으로 요리한 식품들이
등장하는 예고편 같기도 합니다.
외국의 경우는 곤충들이 식품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부모님이 어린 시절 먹던 메뚜기 등을 제외하고
한국 사람들에게는 곤충을 먹는다는 것은 생소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곤충의 긍정적인 측면은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기사에서 식용곤충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식용곤충의 등장은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요?
▲ 고소애(갈색 거저리 유충)
(출처 : 농림축산식품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UNFAO)는 폭발하는 인구증가에 대비해
식량위기에 대한 대비책으로 식용곤충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식용곤충 관련 스타트업도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한시적 식품원료였던 고소애와 쌍별 귀뚜라미가 얼마 전
일반식품원료로 전환되었습니다.
이는 식품 제조와 가공 등에 쓸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혐오식품으로 여겨졌던 곤충이 식품원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원료가 인체에 독성이 없이 무해함을 입증하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각 종별로 많은 비용과 과학적 실험,
그리고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고소애를 시작으로 식용곤충의 폭이
점차 넓어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식용곤충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고자
식용곤충의 이름을 새롭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고소애는 갈색 거저리 유충을 나타내는 말인데
‘고소한 맛이 나는 애벌레’라는 뜻을 나타내어 좀 더 귀엽고
친숙한 느낌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식용곤충의 이점은 무엇일까요?
(출처 : 농촌진흥청)
곤충은 풍부한 아미노산과 높은 단백질 함량,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으며,
소고기에 비교해 미네랄과 비타민, 섬유질 함량도 풍부합니다.
곤충은 냉온 동물이라 체온을 유지하지 않아
적은 양의 사료와 물로도 충분히 자랍니다.
1kg의 소고기를 얻기 위해서는 10kg의 사료가 필요하지만
곤충은 1.7kg 만으로 충분합니다.
FAO에 따르면, 2025년에는 지구 전체 인구 절반 이상이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소고기 1kg에 들어가는 물의 양이 2만 2천 리터에 달하는데
축산업은 사료까지 고려한다면 곡물의 100배가 넘는 물이 필요합니다.
곤충은 이보다 훨씬 적은 양으로,
더 뛰어난 단백질과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축을 키우는 데서 오는 이산화탄소 등의 온난화 가스들은
지구 전체의 온난화에 17%를 차지합니다.
곤충은 이에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메탄이나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습니다.
식용곤충, 직접 먹어보았습니다!
이번 기사를 쓰면서 직접 식용곤충으로 만든 쿠키를 먹어보았습니다.
갈색 거저리 유충인 고소애로 만든 밀웜 쿠키입니다.
곤충을 갈아서 반죽에 섞어 사용했기 때문에 덜 부담스럽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맛은 일반적인 쿠키와 비슷한데, 좀 더 담백하고 덜 달았습니다.
영양가가 많아서 그런지 조금만 먹어도 꽤 배부른 편입니다.
다른 쿠키에 비해 단백질 함량도 높고 고소애는 간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제가 구매한 사이트 ‘이더블(edible)’은 푸드테크 벤처로서 식용곤충 식품을
연구하고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곤충 식품 관련 카페도 열었다고 합니다.
‘이더블’은 계약된 농장들로부터 신선한 원료를 공급받아서
직접 원료 전처리를 한다고 합니다.
곤충의 생산 단계에서부터 가공의 전 공정에 있어,
식품으로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식용곤충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 인상부터 찡그립니다.
곤충은 징그럽다는 이미지 때문에 식품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껴진다는 이유인데요.
이러한 곤충의 이미지가 개선되기 위해
식품회사와 정부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곤충의 친근한 이미지를 위해 이름을 바꾼다던가,
식품회사에서는 곤충을 갈아서 분말 형태로 사용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시각적 부담감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제품들을 준비하면서 식용곤충에 대한 산업을 넓히고 있고
앞으로의 식품업계의 중요한 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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