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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농업 자료(~2021)/[농업 정책] 기사

강릉 농악과 함께하는 유두절 놀이

by 청년농사꾼 2016. 7. 11.



 

우리나라의 세시풍속 중의 하나인 유두절은 음력 유월 보름날로

옛 문헌을 살펴보면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준말입니다.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의미로

동으로 흐르는 물은 푸르고양기가 가장 왕성하다고 하다고 합니다.

 

무더위가 시작이 되는 초복과 중복이 겹치는 복중(伏中)에 들어 있으며,

가까운 친척들과 가까운 시내나 산간폭포에 가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은 뒤 가지고 간 음식을 함께 먹으며

서늘한 곳에서 하루를 지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풍습들이 잊혀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11-4호인 강릉농악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강릉대 도호부 관아터에서 마련을 하였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 공연이 시작이 되기 전에 많은 모인 관람객들

 



▼ 행사 팸플렛과 생생 문화재 책

 


강릉대 도호부 관아터에서 행사를 한 강릉농악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1-4호로 지정이 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농사풀이 농악이라고 할 수 있는 세시 풍속의 전승력을

담보로 하는 농경문화의 전 과정을 춤사위를 보여주는 농악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만나게 되는 힘든 일과 과정들을 신나는 음악으로

풀어내어 한 해의 농사가 풍농이 되기를 기원을 하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구성을 이루는 강릉농악은 여러 행사에 초청을 받아서

많은 공연을 하고 있으며 지역민을 위해서도 소홀치 않고

중요 행사 자리와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현장에서 항상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하는 길잡이의 안내자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강원 거점 전수관으로 지정이 되어 강원지방의 농악을 책임지며

생생문화재의 사업의 일환으로도 많은 이런 자리를 마련을 하고 있는데,

미리 만나보는 유두절의 행사를 한 강릉농악이 보여주었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강릉 농악은 농악만을 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에게 색다른 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인 날개 춤은 마치 선녀들이

하늘에서 하강하여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날개를 움직일 때마다 바람의 방향을 받아서 무척 힘들기는 해도

관람을 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항상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 날개 춤


 

강릉 농악에는 어른들만이 구성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닌

청소년 팀들도 구성이 되어 있는데 이 들의 활약도 대단합니다.

 

특히 4세 때부터 어디든지 농악이 연주되는 소리만 들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농악의 악기를 만지고 놀았다는

강릉 농악의 신동이라고 불리는 현재 7살의 정찬교 어린이는

이 날도 소를 타고 나타나 많은 관람객에게 박수갈채를 받았고,

이번 행사에도 어김없이 많은 장기를 보여주었습니다.

    

 

▼ 강릉 농악의 신동 정찬교 어린이의 버나돌리기


  

 

▼ 강릉농악의 신동 정찬교 어린이의 소를 타고 다니는 모습

 


본격적으로 강릉 농악이 보여주는 공연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기수가 먼저 입장을 하고 그 뒤를 이어서 상쇠를 선두로 하여

강릉 농악의 회원들이 입장을 하며 공연을 보여줍니다.

공연의 순서는 농사를 절차 과정을 그대로를 보여주는데

개인의 연기를 중심으로 하는 다른 농악과 달리

단체의 협동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강릉 농악의 기수 입장

 



▼ 강릉 농악의 신나는 놀이 장면

 



▼ 구경을 하고 계신 많은 관람객들

 


행사가 진행이 되면서 유두절에 보일 수 있는 음식을 공연 도중 대접 하였습니다.

옛날에 많이 먹었던 음식으로 미리 만들어진 보리개떡삶은 감자와

옥수수도 내놓았고 어른들에게는 막걸리를아이들에게는 꿀이 들어간 음료와

오미자가 들어간 음료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목을 축이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강릉 농악의 과정 중에 하나인 연중 농사가 잘되게 해달라고,

새로 나온 과일과 여러 가지 곡식을 차려놓고 고사를 지낼 때

서낭놀이에 쓰이고 난 후의 모든 음식도 같이 나누어 먹기도 하였습니다.

 


▼ 보리개떡과 삶은 감자

 



▼ 강릉에서 생산이 되고 있는 막걸리

 



▼ 서낭 고사에 쓰인 떡과 수박을 썰고 있는 강릉 농악 회원들

 


한쪽에서는 또 다른 체험을 하기 위해서 농악의 회원들이 준비를 하였는데

음식으로 나온 보리개떡을 만들기 전의 과정 중에 하나인 청보리를 직접

맷돌로 갈아볼 수 있게 하였으며짚신을 직접 만드는 시연을 하는 모습과

아이들이 만들어서 놀 수가 있는 장난감으로 대나무 피리와

머리에 쓰는 고깔모자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청밀을 갈아볼 수 있게 하는 시연장면

 



▼ 짚신을 엮고 계신 농악의 어르신 회원

 



▼ 짚신과 파랭이를 만들어 놓은 모습

 



▼ 대나무 피리와 고깔모자 만들기 체험

 


강릉농악이 준비한 놀이들과 체험이 끝나고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할 수가 있는 흥겨운 자리가 마련이 되었습니다.

이 시간만큼은 객()이 관객이 아닌 주인이 되어 함께하는 자리로

이 날에 공연을 한 모든 출연진들과 하나가 되어 흥을 돋우며

서로가 격이 없는 어울림을 하였습니다.

  

  

▼ 관객이 하나가 되어 어울리는 모습

 


현대의 문명의 시간을 살아가면서 잊혀가는 세시 풍속을 느끼게 해 준

강릉농악이 보여준 미리가 보는 유두절 행사는 이 날 모인 사람들에게

다양한 공연과 체험음식만이 아닌 다양한 문화가 들어가 있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워지기 시작을 하는 즈음에 한 해의 더위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모두 모여서 시원한 음식을 맛보면서 한바탕 놀이를 하는 날인

유두절도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날은 우리에게 잊혀가는 세시 풍속의 또 다른

큰 의미를 담아보고 다시 새겨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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