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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농업 자료(~2021)/[농업 정책] 기사

즐거운 소통 제주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 아라올레 지꺼진장

by 청년농사꾼 2016. 6. 21.




 

제주는 이제 올레의 대명사가 된 곳이지요?

 

올레!”를 외치면 무엇이든 즐겁게 재미나게 다 된다는 어감으로 다가오지 않는가요?

 

아라올레는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금요장터로 프리마켓의 일종입니다.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소통하기 위해 6월 1일부터는 토요일도 장터가 열린다고 합니다.

 




한국농업경영인 제주시 제주지회가 제주형 6차 산업을 지원받아

2015년 5월 1일부터 시작했으니 이제 갓 돌을 넘긴 직거래 장터로

제주 시내를 지나는 목 좋은 길목에 노는 공터를 정비하여 시작했습니다.

 




어느 동네든 이런 틈새 공간은 있기 마련이지요.

도로가 휘어지면서 그 안쪽으로는 주차장이 되기도 하는 공간 말입니다.

 




주차가 지원되지 않으면 이렇게 접근성 좋고 편안한 장터가 형성될리 없지 않습니까?





농부장에 나오는 판매자(셀러라 칭함)는 친환경농산물 생산자만 입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량 유통을 위한 포장과 형식을 탈피했기에 착한 가격으로 선보이는 것 같습니다.





약 25셀러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들고 소비자와 만나는 직거래 장터입니다.




 

초기에는 판매에 영 어눌했지만 현재는 소비자와 어려움없이 대화를 잘 나눈다고 합니다.





소비자는 생산자의 신념에 찬 목소리와 반짝이는 눈동자를 보며 지갑을 열지요.

 




이것이 진정한 소통이고 더불어 살아가는 일임을 서로가 깨닫습니다.

이러한 마음과 마음이 모여

지꺼진장은 제주 사투리 그 이름 그대로 기분이 좋고 흥에 겨울 수 있습니다.

 




먹거리장도 약 25셀러가 돌아가며 지꺼진장을 찾는 이들에게

제주의 로컬푸드를 착한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70여 셀러가 참여하는 예술장은 약 25 셀러가 상시로 나와 자신이 직접

만든 작품만을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합니다.

 




볍씨학교에서는 묵은지고사리감자매실 등 제주산 농산물로 만든

화덕구이 피자가 어린이들의 발길을 잡아당깁니다.

 




직거래 장터에 파전이 빠질 수 없지요.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감귤 맛새우 맛 두부과자입니다.

(제주어로 둠비 과자라고 부릅니다.)

 

해물 파래 전 맛이 궁금했습니다.

 




제주전통 빙떡과 지름떡은 또 뭘까요?

고랑 몰라 먹어봐사 알쥬!!(말해서 뭐해 먹어봐야 알지!)

 




장터에서 즉석 생방송을 하기도 합니다.

 




젯젯네크레프란 셀러는 퍼즐을 맞추면 크레프가 공짜라는데

일단 맛보면 더 안 먹고는 못 배길 정도로 맛에 자신이 있다는 뜻 아닐까요?

 




길 위에 낙서처럼 그려진 전통놀이 사방치기는 누가 이용하나 했더니





어둠이 내려앉자 학교에서 수업 마친 여학생들이 즐겁게 놀더군요.

 

컴퓨터 게임기에만 매달리는 요즘 학생들에게 국민 건강증진 차원에서도

꼭 부활되어야 할 친환경 추억의 놀이입니다.

 




혼저옵서예는 "어서 오세요라는 제주도 사투리로

결코 혼자 오라는 뜻이 아니라는 거 아시지요?

 




장터 생방송에서는 현장에 나온 셀러들의 이야기를 좌담 형식으로 풀고 있습니다.

 




아라올레 지꺼진장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체험 프로그램을

5시부터 8시까지는 문화예술 공연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제주에는 한라산 자락을 누비는 약초 기인이 많다고 합니다.

뭍에서 불치병에 걸린 이들이 제주에 와서 한라산 약초로 건강을 되찾았다는

약초 기인을 수소문했으나 이 날은 장에 나오신 분들이 없었습니다.

 




해질 무렵 하늘을 물들이는 노을이 뭍의 노을과는 달라도 뭔가 한참 다릅니다.

 




지꺼진장은 저녁 8시까지만 운영하므로 장터를 철수하기 시작하는데

판매 테이블은 운영위원회에서 개당 3,000원에 대여해준다고 하니

셀러들은 판매할 물품만 가져오면 된다고 합니다.

 




지꺼진장 운영위원 고영삼 농부는 농부장예술장먹거리장 외에도 벼룩장이 있고

장터 청소는 각 파트별로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셀러들은 당일 판매금액의 5%

출연해 매일 1,500만 원 내외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니

뭍의 여타 로컬푸드 매장이 평균 10% 내외의 수수료를

징수하는 것에 비하면 셀러들에게는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주에도 전통시장이 이미 있지만 자본의 논리로 보면

소농이 기존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상당한 자본이 필요하니

지꺼진장 같은 프리마켓이 더욱 활성화되어 주말 관광객들이 체류하는

동안에는 신선한 농산물을 이용해주고 더 나아가 제주 특산품을 구입해 가는

물류비와 거품 포장 없는 직거래 장터가 더욱 번성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소통하는 즐거운 장터 지꺼진장의 철학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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