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진주 국제 농식품 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평일에 사전답사를 갔을 때는 사람이 별로 없었으나 주말이 되니 사람이 많이 왔습니다. 박람회는 체험행사, 부대행사, 도심 속 목장 나들이, 전시행사 등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국내외 20개국 430부스가 참여하였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실용화 재단 등 많은 농업 관련 기관들에서 후원하였습니다.
A 홀은 첨단 농기계 산업관으로 농기계, 농자재, 시설농업 전시장으로 구분되었습니다. 농사의 인건비를 줄여주는 대형헬기, 친환경 농자재, 양액기 등 많은 농업 관련 제품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융복합 산업, 바이오 기술 등 첨단 농업기술도 볼 수 있고 농기계를 구입하시거나 농자재를 비교하여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농업인들에게 추천하는 홀이었습니다.
위와 같은 농기계를 직접 시승하여 볼 수 있고 상담을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대형 농기구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농업용 헬기를 생산하는 기업이 인상 깊었습니다. 최근 드론이나 농업용 헬기가 점차 확대되고 발전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많이 관심이 가는 사업이었습니다.
B 홀 해외관에서는 10개국의 30여 개 업체가 참여하였습니다. 베트남, 몽골, 미얀마, 네덜란드, 영국 등 많은 농업 및 식품 관련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박람회에서 통역관들이 각 나라의 부스마다 통역을 해주고 바이어나 유통 업자를 찾기도 하였습니다. 나라마다 판매하는 품목에는 차이가 많았으나 나라의 이미지를 많이 반영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위에 있는 벌은 나투벌이라는 벌로 북유럽에 서식하는 뒤영벌의 일종입니다. 꿀벌에 비해 크고 활동적이기 때문에 꽃가루 수정에 많이 사용이 됩니다. 특히 자가 수정이 힘든 과일에 많이 쓰이고 있으며 네덜란드에 갔을 때도 현지 농가에서 많이 쓰고 있었습니다. 채소는 토마토, 딸기, 고추에 사용되고 있고 과일은 사과, 복숭아, 블루베리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재배하거나 산업용으로 이용하는 시설로 마치 작은 스마트팜 같았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상품들을 가져오기 때문에 농업의 국제화를 위해 꼭 필요한 홀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국제적인 농업 국가는 어떻게 농사를 바라보며 어떤 기술력으로 세계를 사로잡는지 배워 우리나라 농업에도 벤치마킹시켜 농업의 국제화에 힘썼으면 좋겠습니다.
C 홀은 종자 생명관으로 토종종자 600점을 전시하는 종자 전시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실용화 재단의 산업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종자는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서 직접 재배하여 전시하였고 어린이를 위한 과거 농업현장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 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 센터에서는 다양한 종자를 전시하고 종자 알아맞히기 퀴즈를 통해 어린아이들이 종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농업유전자원 센터에서는 유전자원의 종합관 리체계를 구축하고 종자의 수집, 보전,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전주와 수원에 종자를 기간에 따라 30년, 50년, 영구 보존함으로써 농업유전자원의 발전에 힘쓰고 있습니다.
첨단 농생명 ICT 융복합 기술 전시관에서는 드론, 무인방제기 등의 첨단 기계와 농업과 ICT가 결합한 여러 시스템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자부품연구원과 농업기술실용화 재단이 SW 융합산업과 농업을 결합시킨 SW융합 클러스트를 구축하였고 테스트베드 구축 및 활용 지원 및 농생명 지식 데이터 베이스 구축 및 제공을 통해 시제품 제작 연계를 지원하였습니다.
약제 살포 및 파종을 위한 농업용 드론으로 이 방제기는 1ha 8분 소요로 1일 40ha를 방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정용 ICT 재배기를 통해 가정 내에서 인터넷과 연결해 작물을 재배하는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휴대폰과 PC로 원격제어가 가능하고 생육환경(습도, 온도 등)을 모니터링할 수도 있습니다.
융복합 기술 전시관 옆에는 토종농산물 종자박람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국내 토종종자와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많은 품종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종자와 토종작물에 대한 정의를 구분해 놓았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농업과 친해지도록 다양한 체험활동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이들이 절구를 찧어보기도 하고 맷돌도 갈아보며 예전의 농기구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분들과 아이들이 소통하는 장이었으며 어린이들이 농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D 홀 창조 식품관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업기술실용화 재단 부스가 있으며 부스 양옆으로는 재단에서 기술 지원해주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부스 내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콘테스트 및 공모전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농식품 창업 상담과 홍보부스를 재단에서 지원하는 기업에게 개방함으로써 날마다 돌아가며 자신의 기업을 홍보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생 농업농촌 6차 산업 공모전, 농수산식품 콘테스트 수상작들을 통해 농업을 새롭게 바라보는 대학생의 시선과 농식품의 미래에 대해 참고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농식품과 관련된 창업을 하는 사람에게 창업 상담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농업기술실용화 재단은 농식품 판로개척 및 마케팅 지원, 연구개발 성과 사업화 지원 등을 하고 있는데요.박람회 내에는 농업기술실용화 재단 내 지원기업들이 부스에 참여하며 업체의 제품을 홍보에 힘쓰고 있었습니다.
경남 농촌체험 휴양마을 부스에서는 경남의 농촌체험 휴양마을의 숙박, 음식, 특산물, 체험, 인근 관광지를 소개함으로써 농촌의 활기와 소득증대에 힘쓰고 있었습니다. 올해에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농촌체험 휴양마을에 관한 홍보도 많이 하고 6차 산업화를 많이 시켰는데 시민들이 농촌에 가서 많은 경험들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경남 농촌체험 휴양마을 떡메치기 체험을 통해 어린아이들이 직접 떡을 치고 친 떡을 시식해보면서 즐거운 박람회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E 홀 농업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애니멀팜, 6차 산업 농촌 경관 사진 등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애니멀팜에서는 양, 앵무새, 햄스터 등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었고, 올해 새롭게 만들어진 공간이었습니다. 10여 종의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많이 놀러 왔습니다. 또한 6차 산업에 종사하는 업체를 만날 수 있고, 농촌 경관 사진전시를 통해 아름다운 농촌의 모습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는 농촌경관 사진전 수상작들을 전시하였으며 농촌의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한 작품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생동감도 있고 농촌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경남 6차 산업지원센터는 크게 6차 산업화 사업자 인증평가 및 사후관리, 현장 코칭 및 창업 코칭, 유통업체 판매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달의 6차 산업인을 매월 발굴하여 6차 산업 우수 경영체를 지속적으로 홍보·노출해 인지도를 제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진주 국제 농식품 박람회에서는 경남 6차 산업 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여러 업체들을 홍보하고 6차 산업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6차 산업의 BI는 beyond farm입니다. 비욘드팜은 대한민국 정부가 인증한 농촌융복한산업 사업자가 만든 제품에 표기하는 브랜드 표시인데요. 자격조건으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50% 이상 사용하여 농식품 등을 가공하는 사업자 중 심사를 거쳐 정부가 인증하고 있습니다.
도심 속 목장 나들이 애니멀팜에는 10여 가지의 다양한 동식물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귀여운 동물과 교감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고 가장 좋아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할 곳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고 우유 자조금 관리 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도심 속 목장 나들이입니다. 우유 자조금 사업이란 낙농가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한 자금으로 우유 소비 촉진 활동을 전개하는 사업입니다. 육성우 건초주기, 하얀 비누 만들기, 하얀 컵케이크 만들기 등 우유에 관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직접 젖소로부터 착유를 하기도 하고 건초를 주기도 하였습니다. 체험과 함께 교육을 함으로써 시민들로 하여금 우유의 하루 권장량(유아·어린이=400ml, 청소년=600ml, 성인·어르신=400ml)을 알려주고 도심 속 작은 목장을 만들어 시민들을 행복하게 하였습니다.
이런 전시뿐만 아니라 농업인 노래자랑, 문화공연, 세미나를 통해 "농업을 시민들이 배우고 즐기며 나누자"라는 취지에 맞게 다양한 경험으로 진주 국제 농식품 박람회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아쉽게도 일정이 끝났지만 내년에 더 나은 모습으로 박람회를 구성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 꼭 한번 박람회를 들리셔서 농업을 배우고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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