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명칭 : 온주밀감(溫州蜜柑, Satsuma mandarin)
2. 원산지 및 내력
온주밀감의 원산지는 일본으로 온주밀감(unshiu-mikan)의 어원은 약 300년 전에 일본에서 이름 지어졌는데, 일본의 가고시마 지역에 약 300년된 온주밀감의 나무가 있으며, 이는 중국의 온주(溫州) 지방에서 온주밀감의 기원이 되는 품종(만다린 종류)의 종자가 유입되어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00년간 온주밀감 원목에서 돌연변이 육종 등을 통해 50여종이 넘는 품종이 개발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궁천조생, 흥진조생, 일남1호 등의 품종이 널리 보급되어 재배되고 있으며 주로 원산지인 일본을 비롯한 중국, 한국 등 동북아 지역에서 재배가 많이 이루어지고 그 외 미국, 유럽의 감귤 주요 국가에서 소규모의 비중으로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00년대 초 일본에서 도입되었으나 경제적 재배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1960년대 이후이다. 1960년대 후반을 거치면서 감귤 재배면적이 급속히 확대되기 시작하여 면적기준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 계속 확대되다가 최근 점차 하향 안정화 되고 있는데 이중 온주밀감의 비중은 2007년 현재 92%를 차지하는 가장 대표적인 감귤 품종이다.
3. 주요품종특성
온주밀감은 숙기별로 품종을 구분할 수 있는데 극조생 온주밀감(10월 수확), 조생 온주밀감(11월 수확), 중만생 온주밀감(12월 수확)이다. 같은 시기의 성숙기에 있는 품종 간에는 그 특성이 대동소이하며, 숙기별로는 다소간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새순이 나오는 시기, 꽃이 피는 시기, 병에 대한 민감도 등 재배적 측면에서의 특성은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극조생 계통일수록 수세가 약하고, 당도가 낮으며, 생리적 장애가 많은 경향이고 만생으로 갈수록 그 반대의 특성을 갖는다.
4. 생리생태적 특성
감귤은 결실되지 않은 나무에서는 일정 이상의 온도가 되면 새순이 발아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 그 새순의 액아에서 다시 발아하며 온도가 높을수록 발아가 빠르다. 제주도의 경우 봄순 발아기인 4월 상중순의 평균기온은 10℃ 안팎으로 낮다. 제주에서의 발아기는 2월 하순의 평균기온과 3월의 일조시간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는데 간혹 발아가 빠른 경우 늦서리가 오거나 추위가 3~4월에 내습하면 발아된 눈이 피해를 입기도 한다.
기온이 높을수록 개화가 촉진되는데, 기온 25℃에서 지온 12℃의 온도조건이 착화수를 많게 한다. 온도가 높아 조기에 개화한 꽃들은 늦게 개화한 꽃보다 당 함량이 높고 산 함량이 낮다. 제주지역에서 빠른 곳은 5월 상순에서 늦은곳은 5월 중순까지 개화가 진전된다.
감귤 꽃은 지난해 발아한 봄순이나 여름순 또는 가을순의 끝에서 가까운 겨드랑이 눈에서 신장하여 단생 또는 군생하거나 총상의 꽃차례로 피어난다.
눈은 잎, 꽃 및 가지가 함께 나오는 혼합아이며 영양조건이 좋으면 유엽화의 착생이 많고 불량한 나무에서는 직화가 많다. 꽃대와 연결된 자루 부분을 가지를 화경, 과실 달린 가지를 과경지라 하는데 이 과경지에서 이듬해 신초가 발아하고 그 다음해에 착과된다.
봄순에는 아랫마디까지 꽃이 피며, 봄 순에서 여름 순이 다시 봄 순에는 꽃이 피지 않고 여름 순에 피며 다시 가을 순이 발아할 때에 순이 강하면 꽃이 피지만 대부분 꽃이 피지 않는다.
감귤류는 낙엽과수와 달리 자발휴면이 없기 때문에 계절에 관계없이 온도 조건만 맞추어지면 발아하여 신장한다. 온주밀감은 평균 3회 정도 발아하여 신장한다. 봄순은 대개 4월 상순에 발아하여 신장하며 스스로 자기 적심의 과정을 거쳐 신장이 멈추게 된다. 여름순은 6월에서 7월 사이에 신장하고, 가을순은 8월 중순부터 9월 까지 신장하는데 가을이 길어지고 있어 10월에 가을 순을 전정하면 다시 발아하는 경우가 있다.
5. 재배기술
<재배환경>
감귤의 생장온도 조건은 최저 12.5~13.0℃, 최적 23.0~34.0℃, 최고 37.0~39.0℃ 정도이며, 생장단계에 따라 적정 온도는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감귤은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감귤은 주로 따뜻한 지역에서 재배된다.
온주밀감의 재배에 적합한 평균온도는 대략 15~16℃ 정도로서 감귤 중에서는 낮은 온도에서도 적응된다. 주요 감귤 산지의 연평균기온을 보면 우리나라 제주시 지역이 감귤생육에 있어서 낮은 편이나 온주밀감 재배에는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감귤은 햇빛이 적어도 잘 자라는 내음성 작물이지만 햇빛이 없으면 당도가 낮고 산함량이 높아 맛이 없는 과실이 생산된다. 또한 햇빛이 부족하면 꽃눈형성이 저해되고 잎의 발육이 좋지 않으며 수량도 적어지는 특성을 보인다. 온주밀감의 생리적 꽃눈이 형성되는 겨울철에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으면 그 해 꽃의 양이 적어지는 경향이 강하다. 꽃눈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또한 장마철 햇빛의 부족은 낙화 및 낙과를 촉진시켜 전체 수량을 적게 한다.
<재식 및 유목의 관리>
과원에 묘목을 재식하는데 적기는 온주밀감의 경우 한겨울 동해의 우려와 한 여름 고온 건조만 피할 수 있다면 연중 재식이 가능하나 새로운 순을 발아시켜 나무의 수관 확대를 위해서는 이른 봄 수액이 이동되기 전에 재식하여 봄순을 최대한 많이 충실하게 확보하는 게 좋다.
재식시에는 상처가 난 뿌리를 전정가위로 깔끔하게 잘라내고, 지상부의 엽수가 지하부에 비하여 많을 때에는 굵은 가지는 그대로 두고 가을 순이나, 충실하지 않은 가는 순을 잘라내어 증산에 의해 건조가 되지 않도록 조절한다.
구덩이에 심을 때에는 묘목의 접목부위가 최종적으로 지상으로 노출되도록 깊지 않게 심는데 강우나 관수에 의하여 복토한 흙이 내려앉게 되므로 접목부보다 약간 높게 심는 게 바람직하다.
정식 후에는 충분히 관수하며 지하부 뿌리 주변의 빈 공간에 흙이 채워지도록 한다. 흙이 내려앉으면 다시 복토를 하며 토양 표면이 건조하지 않게 유지되도록 부초 또는 부직 시트를 깔아 수분이 항상 유지되도록 한다.
시비는 활착이 이루어진 것을 확인한 다음에 하며 보통 20~30일이 걸린다. 가지가 뻗혀 있는 범위 내에만 요소와 칼리 등 화학비료를 시용하며, 토양이 습한 때를 택하여 소량으로 자주 시용한다.
묘목상태에서도 재식 후 꽃이 피는데 열매가 되기 이전에 따내어 신초발아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 이른 봄에 재식하여 봄순을 발아시키고 이 봄순에서 조기에 여름순 발아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토양이 건조되지 않도록 한다. 봄순 끝에서 여러 갈래로 여름순이 발아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순을 자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가을 순이 발아가 되도록 유도하며 이 가을 순도 자르지 말고 이듬해 이른 봄에 건전한 여름순 1~2개를 남겨 절단한다. 어린나무의 수관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발아되는 순을 되도록 자르지 말고 신장시켜 봄철 전정시에 정리한다.
<토양 및 시비>
감귤은 광범위한 토양에 재배할 수 있지만 특히 자갈이 들어 있고 찰흙과 모래 성분이 적절히 분배된 토양(식토, 양토, 세사질 양토 등)으로 배수가 잘 되고 공기유통이 좋은 토양에서 물리적 성질이 좋은 곳이면 더욱 좋다.
감귤원의 시비(비료 시용)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선 연구소, 지도기관에서 토양 검사를 받은 후 토양 내 많은 성분은 시용을 자제하고, 모자란 성분은 보충하면서 적정 범위 수준으로 만든다. 그 후에는 표준시비량을 시용하면서 2~3년 간격으로 토양 검사를 하면 좋다.
<생리장해 및 대책>
부피과
껍질 벗기기가 쉬운 온주밀감 등에서 성숙단계에 들어서면 과피와 과육이 분리되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가을철 성숙기에 비가 많이 내리고 온도가 높을 때 과피와 과육사이에 공극이 생기고, 껍질이 불어 뜨게 되는데 이를 부피현상이라 한다.
성숙기 탄산칼슘수화제를 살포함으로써 과실 표면의 습도를 제어하게 되면 부피 발생이 적어진다. 그러나 수확 때 까지 비가 온다면 2~3회 살포하여야 한다.
일소과
일소증상은 과실이 착색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햇볕에 과실이 타는 증상을 말한다.
과피면의 온도를 낮추면 증상을 줄일 수 있는데, 종이나 천 등으로 과실을 싸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일소 경감 방법이다.
<병해충 방제>
제주지역을 기준으로 감귤 재배지에서는 41종 이상의 감귤 병이 보고되고 있으며 해충으로는 75종 이상이 보고되고 있다. 이들 중에서 중요한 병으로 검은점무늬병, 궤양병, 더뎅이병, 잿빛곰팡이병 등이 있고 해충으로는 응애류, 깍지벌레류 등이다.
온주밀감은 궤양병에 비교적 저항성으로 크게 병이 만연하지는 않지만 병이 많이 발생한 과원은 이듬해 방제에 주의해서 신경을 써야한다. 재배적 측면에서 바람에 의한 상처를 최소화 하기 위하여 바람이 많은 과원은 방풍 시설을 해주고, 전정시 병해가 있는 엽 및 가지를 제거하여 전염원의 밀도를 낮춘다.
더데이병은 온주밀감 잎과 과실에 치명적으로 피해를 주는 병으로 4월 중순부터 7월 상순 사이에 강우시 감염되며 발생이 심하면 낙과의 원인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병해가 있는 부위를 제거하여 병원균을 옮길 수 있는 전염원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발아초기, 비가 오기 전에 적용약제를 살포하고, 낙화기 이후 장마 직전에 검은점무늬병과 동시 방제를 함으로써 열매에 있어서 이들 병에 대해 가장 감수성이 큰 시기인 장마기에 병 발생을 막을 수 있다.
검은점무늬병은 제주도 감귤 재배 농가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병으로서 심한 지역에서는 전체 농약살포 횟수의 절반 이상이 검은점무늬병 방제를 위해서 행해 지고 있다. 특히 서귀포를 포함한 제주도의 남동부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하여 검은점무늬병에 대한 피해가 심한 지역이다.
또한 검은점무늬병균은 줄기나 나무전체가 갑자기 죽어버리는 수지병이나 주요 저장병인 꼭지썩음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검은점무늬병은 죽은 가지에서 형성된 포자에 의해서 전염되기 때문에 전염원, 즉 죽은 가지들이 많이 남아 있으면 아무리 농약을 많이 살포하여도 방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확이나 전정 시 나무에 남아있는 죽은 가지를 철저히 제거하며, 전정 가지들은 과원 주위에 쌓아두지 말고 불태우거나 파쇄하여 전염원을 제거함으로써 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최근의 낙화기는 5월 중순에서 말경으로 이때부터 8월 하순사이에 약 15-20일 간격, 또는 200-250mm의 누적 강우 시마다 4-5회 약제를 살포한다. 약제 살포시 주의할 점은 반드시 비가오기 전에 살포해야 하며 살된 약제는 식물체 표면에서 건조되어야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해충으로는 귤응애가 대표적인데 노지 감귤 과원에서 귤응애의 경우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농약을 사용치 않을 경우 2-3년간 응애가 다발생할 수 있어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약제, 특히 천적에 영향을 주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응애가 크게 발생하지 않고 낮은 밀도를 일년 내내 유지한다. 따라서 노지 감귤의 경우 귤응애 약제를 사용하지 않것이 바람직 하며 사용하더라도 봄철에 기계유유제 1회 살포로 당해연도 응애 방제를 완료하는 것이 좋다. 봄철 기계유유제 사용시기는 4월 하순경 더뎅이병 약제와 혼용살포하거나 5월 중하순경 궤양병 약제와 혼용살포하면 효율적이다.
7. 식품가치 및 효능
감귤(온주밀감)의 식품적 가치를 보면 비타민 보급원, 식이섬유 공급원, 유기산공급원 및 유리당의 공급원으로서 활용되고 있다. 감귤 1개에 함유된 비타인C 는 평균 35mg 정도로 보면 귤 2개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 60~70mg을 거뜬히 충족할 수 있다. 감귤 구연산은 피로회복, 인체 내에서 산과 알칼리 의 균형을 이루게 하고 피를 맑게 하여 약알칼리성 체질을 유지시킨다. 감귤에 함유된 비타민P 물질은 모세혈관을 보강해주는 물질이어서 뇌출혈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고 고지혈증예방과 체중감소에 효과가 있다. 감귤껍질은 한방학적으로는 효능을 보면 위장장해, 천식, 가래, 식욕부진에 좋다. 신선감귤쥬스에 함유된 영양소는 영양학적으로 비타민, 식이섬유(셀룰로즈, 펙틴 등), 유기산(구연산, 사과산 등) 및 유리당(포도당, 과당 등)의 공급원이고, 기능성물질인 플라보노이드, 리모노이드류, 카로티노이드 등이 다량 함유되어 건강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감귤속의 하얀막을 양낭피라고 하고 하얀 섬유같은 부분을 펙틴질이라고 하는데 이것 모두 식이섬유(셀룰로즈, 펙틴 등)가 풍부하여 미용 효과가 있고 특히 펙틴은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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