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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농업 자료(~2021)/[농정원] 옥답

밭 만들기

by 청년농사꾼 2016. 7. 12.

밭 만들기

 

농작물을 심기 전에 밑거름주기, 밭갈기, 이랑 만들기의 순으로 먼저 밭을 준비해야 합니다.  

 

 

 

 

 

밭에 어떤 작물을 가꿀 것인가? 작물의 종류에 따라서 밭 모양이 달라진다. 보리나 콩류를 재배할 때는 높이가 비교적 낮은 평 이랑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고 채소작물은 비교적 높은 이랑을 만드는데 보리나 콩류는 채소작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뿌리가 깊게 뻗고 가뭄에 견디는 힘이 강한 반면 채소작물은 가뭄에 견디는 힘이 약하다. 작물의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기 전에 먼저 할 일은 발을 가는 일이다.

 

밭을 가는 이유는 첫째, 흙에 산소를 넣어주고 땅을 부드럽게 해주기 위해서이다. 단단히 굳은 땅을 갈아엎으면 땅 속 깊이 산소가 들어가게 되어 이로운 토양미생물의 번식이 양호해지고 땅의 물리성이 부드러워져 작물의 뿌리가 쉽게 뻗을 수 있게 하여 생육을 좋게 한다. 둘째, 잡초 제거와 비료를 깊이 넣어주기 위해서이다. 잡초를 갈아엎게 되면 잡초가 땅 속으로 들어가므로 토양 속의 유기물을 공급해주는 효과가 있고 비료를 땅 속 깊이 넣어 섞어주므로 작물 뿌리가 깊고 넓게 분포하게 하여 생육을 양호하게 한다. 셋째, 작물이 잘 자라고 관리에 편리하도록 이랑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밭을 갈지 않고 이랑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작물을 잘 가꾸기 위해서는 반드시 작물의 종류나 흙 성질에 알맞은 이랑을 만들어 작물을 가꾸어야 한다. 

 

밭갈이는 깊이갈이를 위해 쟁기를 이용하고 쇄토기로 흙을 곱게 부수고 골타기로 이랑을 만드는 작업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서 밭을 갈고 쇄토하는 일은 공통적이지만 이랑을 만드는 일은 재배할 작물에 따라서 크게 달라진다. 이랑이란 작물을 가꿀 두둑과 물을 뻬주거나 작물을 관리하는 사람이 다니는 용도로 만드는 고랑을 포함한다. 이랑의 종류는 크게 평이랑과 골이랑이 있는데 평이랑은 두둑 넓이를 90~150cm 가량으로 편편하고 넓게 만들고, 골이랑은 두둑의 폭이 60cm 이내로 좁고 편편하지 않고 골을 지어 고랑과 구분된다. 고랑의 폭은 30~40cm 가량 넓이로 만들어 사람의 통로나 물 빠짐 통로가 된다. 밭의 흙 성질에 따라 물 빠짐이 좋은 밭과 물 빠짐이 불량한 밭이 있다. 물 빠짐이 좋은 모래땅이나 모래참흙인 밭은 평 이랑으로 밭을 만들고 양토나 참흙이나 질참흙 밭은 물 빠짐이 더디므로 평이랑보다는 외골로 밭을 만드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평 이랑을 다시 물 빠짐이 아주 양호한 밭은 심는 골을 두둑 길이에 따라 내고 물 빠짐이 다소 느린 밭은 작은 골 방향을 고랑 쪽으로 내는 것이 배수에 좋다. 

 

 

 

밑거름 주기

 

 밭을 갈기 전에 적당량의 거름(퇴비)을 밭 전면에 고루 뿌려 준다.
 거름 주는 양은 기존 토양의 비옥한 정도에 따라 달리 해야 하지만 질소 성분이 많지 않은 퇴비의 경우 보통 1㎡에 1kg을 넘지 않도록 한다.
 작물에 따라 토양산도조정을 위해서 석회(석회고토)를 100∼200g/m 정도 뿌려 준다.

 

 


 

 

 

밭갈이(경운, 耕耘)

 

 밭을 갈아 주게 되면 공기가 잘 통하고, 퇴비가 토양과 잘 섞이게 되면, 뿌리가 뻗기 쉽고, 잡초가 줄어든다.
 밭이 넓으면 경운기나 트랙터를 이용하지만, 5∼10평 이내이면 가족끼리 삽으로 파 엎는 것도 좋다. 

 

 

 

이랑만들기

 

 물빠짐을 좋게 하기 위해 고랑을 파고 두둑을 만드는데 이것을 이랑만들기라고 한다.
 이랑을 만들 때 보통 양쪽에서 손이 닿기 좋게 두둑의 폭은 1~1.2m 정도로 한다.
 고추가 고구마와 같이 물빠짐이 특히 좋아야하는 작물들은 두둑을 40~50cm  폭으로 한 골이랑을 만든다.
 이랑을 만들 때는 괭이나 쇠갈퀴로 흙을 쳐서 올리고 마지막으로 쇠갈퀴로 다시 평탄하게 골라준다.
 

 


 

 

 

무경운재배(無耕耘, no tillage)

 

 수고스럽게 밭을 갈지 않고 재배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것을 무경운재배라고 한다.
 무경운재배를 하면 밭을 가는 수고를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땅속 환경이 자연조건과 비슷하게 되어 지렁이나 미생물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또 흙에 떼알구조가 형성되어 부드러워지고 유기물이 유지되며 토양이 쓸려 나가는 것도 방지된다. 

    잡초는 빛을 받아야 발아하기 때문에 땅속 깊이 있는 잡초는 발아하지 못하는 효과도 있다.  

 


 

 

* 출처 : 도시농업(농촌진흥청), 유기농 텃밭 가드닝(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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