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더위로 기가 빠져나가 몸이 처지기 쉬운 계절이다. 더운 날씨에 차가운 음식을 자주 먹게 되고, 음식을 잠깐만 내놓아도 상해 식중독이나 장염에 걸리기도 쉽다. 뿐만 아니라 뜨거운 태양 아래 장시간 있으면 일사병에 걸리거나 과도한 냉방 기기 사용으로 냉방병에도 걸릴 수 있다. 우리를 여름철 질병으로부터 지키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알아두면 좋은 여름철 질병과 원인, 그리고 예방법을 알아보자.
더운 날씨, 상한 음식으로 걸리기 쉬운 식중독
덥고 습도가 높은 날씨에는 음식이 금방 상해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식중독은 섭취한 음식물의 독성 물질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하며 오한, 발열,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있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 매실차를 마시면 살균작용이 탁월한 구연산이 몸에 흡수된 각종 부패균을 제거해 준다. 또한, 당근을 작은 토막으로 잘라 충분히 끓인 물을 하루에 여러 번 나눠 먹으면 소변량이 증가하고 몸속 독소가 배출돼 식중독에 효과적이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식중독도 예방이 최선이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생상태에 신경을 써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식중독 예방을 위한 10가지 수칙을 내놓았다.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수칙이니 지금부터 실천해 보자.
| 세계보건기구(WHO)의 식중독 예방을 위한 10가지 수칙 |
1. 위생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음식만 먹는다
2. 음식을 완전히 조리한다
3. 조리한 음식은 바로 먹는다
4. 보관되어 있던 음식은 조심해서 조리한다
5. 음식은 정기적으로 다시 끓인다
6. 조리된 음식과 날것을 같이 보관하지 않는다
7. 항상 손을 깨끗이 씻는다
8. 부엌은 항상 깨끗이 한다
9. 음식물을 곤충이나 동물로부터 보호한다
10. 안전한 물을 사용한다
장시간 뜨거운 태양에 노출로 인한 일사병
연일 최고기온 30도를 웃도는 더위와 건조한 날씨는 일사병에 걸리기 쉬운 환경이다. 흔히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는 일사병은 더운 공기와 강한 직사광선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우리 몸이 올라간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일사 병은 두통, 무기력,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일사병과 같은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옷차림이 중요하다. 어두운 옷은 햇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밝은색의 옷을 입어야 하며, 꽉 조이는 옷은 통풍이 잘되지 않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햇살이 가장 강하게 내리쬐는 11~2시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고, 만약 외출하게 된다면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나가자. 또한, 운동할 시에는 수분을 주기적으로 보충해주는것이 좋으며, 오이를 섭취하면 몸을 차게 해주고 갈증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과도한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냉방병
에어컨은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필수 아이템 중 하나이다. 하지만 냉방기구의 과도한 사용은 냉방병을 불러올 수 있으니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냉방병은 실내외의 지나친 온도 차이로 인해 자율신경계가 적응을 반복하다 지쳐서 발생하는데,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다. 어지럼증, 졸림, 소화불량, 변비, 설사, 복통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알레르기 증상과 비슷한 콧물, 코 막힘, 눈 충혈 등도 발생할 수 있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체온을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1~2시간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실내와 실외의 온도가 5도 이상 차이 나지 않게 조절하도록 한다. 또 에어컨의 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사람이 없는 쪽으로 풍향을 설정하자. 무엇보다 평소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강차나 계피차를 마시고, 비타민이 풍부한 오디와 산수유 등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발생하는 땀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땀샘이 모여 있는 가슴이나 등, 목 뒤, 얼굴, 살이 접혀서 땀이 차는 부위 등에 땀띠가 생길 수 있다. 땀띠는 피부의 땀샘이나 땀관이 막혀 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피부에 발진이나 물집이 생기는 질병이다. 땀띠는 발진이나 물집, 그리고 가려움증으로 나타나는데, 땀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를 자주 환기하고 온도와 습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땀 흡수와 배출이 잘 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어야 하며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땀을 즉시 씻어줘야 한다. 땀띠에는 녹두가 효과적인데, 녹두는 열을 내려주고 독을 풀어주는 해독작용이 있어 녹두를 갈아 미지근한 물에 푼 다음 꾸준히 바르면 땀띠에 좋다.
출처 : 농식품정보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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