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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농업 자료(~2021)/[농업 정책] 기사

6월, 농촌은 '풀과의 전쟁'입니다.

by 청년농사꾼 2016. 7. 7.


    

 

6월은 온 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 넘친다고 해서 '누리 달'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농촌은 김매는 달이라고 해야겠습니다.

 



<5월 텃밭 모습>





 

<6월 텃밭 모습>

    

 

작물도 풀도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어요.

지금 풀 관리를 잘못하면 나중에 거둘 곡식이 없습니다.

농사는 풀과의 전쟁이란 말이 맞는 것 같네요.

 



책 '텃밭일지 농사달력'

    

 

언제 무엇을 심고거둬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 있습니다.

초보 농사꾼들에게는 무척 도움이 됩니다.

 

책보다는 시간이 지나 경험이 쌓여서

'배꽃이 펴야 서리가 안 내려'라는 식의 지혜를 얻길 기대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농부일 테지요.

 




보리와 앉은뱅이 밀을 수확했습니다.

 

집집마다 보리를 심는 이유는?

엿기름을 내어서 식혜와 고추장을 만들어 먹기 위함이랍니다.

올겨울엔 고추장 만드는 법을 기사로 올리겠습니다.

 




밀과 보리는 이렇게 달라요.

왼쪽이 밀오른쪽이 보리입니다.

 




놀라지 마세요.

시골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큰 지네입니다.

 

좀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두 마리를 한 번에 보니 좀 움찔하네요.

 




토종 개구리참외라며 아는 지인이 사 왔습니다.

이상해서 찾아보니 '멜론'의 일종이었어요.

 

토종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다 보니

이렇게 속이는 사람들도 생겨나네요.

 




진짜 개구리참외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대나무로 만든 '누운 사다리'입니다.

 

오이 넝쿨이 타고 올라가게 만든 지지대예요.

멋진 작품이죠?

 




블루베리와 복분자.

후식으로 먹기도 하고 술을 담거나 잼을 만들기도 합니다.

6월 식탁은 이렇게 풍성합니다.




 

"잘못하면 농사지어서 다 들짐승 주는겨동네 할아버지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빈병을 달기도 하고 비닐이나 깃발도 이용하죠.





고라니나 멧돼지를 쫓기 위해서는 이렇게 그물망이 필요합니다.

 




고양이와 개 밥그릇에 개미가 어찌나 들끓는지

녀석들 먹을 걸 남기지 않을 정도였어요.

 

고민 끝에 찾아낸 방법은 이렇게 물을 이용하는 겁니다.

완벽하게 퇴치했습니다.

 




서울 사는 친구들이 보내준 '입던옷입니다.

농사일할 때 안성맞춤이죠.

알록달록한 색상의 튼튼하고 품질도 좋은 것들입니다.

 

옷뿐이겠습니까?

신발이며 장화며 많이 보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동네 분들과 나눴습니다.

 




장날야채를 파는 분들께 얻어온 '다듬고 남은찌꺼기들입니다.

잘게 썰어 사료와 섞어 닭을 주면 무척 잘 먹어요.

 




오리가 새끼를 19마리 낳았습니다.

 

그중 한 녀석이 좀 약하게 태어났고 어미는 다른 녀석들을 위해 이 녀석을 포기했어요.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에 간신히 숨만 쉬던 녀석을 거뒀습니다.



 

할아버지 고추와 내 고추- 6월 9

    

 



할아버지 고추와 내 고추- 6월 27

    

 

관행농으로 짓는 할아버지 고추는 풍성합니다.

비료와 농약 덕분입니다.

 

반면 보시다시피 제 고추는 풀과 함께 자랍니다.

벌레를 쫓기 위해 허브 종류인 ''을 함께 심었더니 효과가 있습니다.

 




"토종 고추는 말이죠..."

 

특성에 대해 열심히 설명 중입니다.

 

할 말이 너무 많은데 시간 제약이 있어요.

나중에 글로 자세히 옮기겠습니다.

 




가뭄이 심해요.

작년보다는 비가 많이 올 거라는 예보가 있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실감할 수 없습니다.

 




너무 더워요.

햇볕을 피해 그늘에서 쉴 수밖에 없는 여름날입니다.

 




옥수수 크기가 제각각이죠?

한 번에 다 따먹는 것보다 시차를 두고 따먹을 수 있게

일주일 간격을 두고 심었기 때문에 차이가 나는 겁니다.

 




벌레가 참 많죠녀석들도 먹고살게 놔둘 참입니다.

늘 마음속에 담고 있는 말이 "20%는 자연에 돌려주자"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많이 먹으면어쩔 수 없죠.

내년을 기약해야겠죠.

 




정말 바쁘고 힘든 농번기입니다.

하지만 공부를 게을리할 수 없어요.

늘 공부하는 농사꾼이 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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